‘박테리오파지’로 돼지 설사 줄여

출처 : 농민신문
제공 : KUVEC / VKLI (번역)
2024년 10월 18일 – 농민신문 / 이유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젖을 뗀 어린 돼지의 설사 발생 비율을 줄일 수 있는 ‘사료 내 박테리오파지 활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료에 배합하여 급여하면,
1kg 체중 증가당 사료비 25% 절감 가능
박테리오파지는 미생물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로, 병원성 미생물 억제에 활용된다.
젖을 뗀 어린 돼지는 새로운 사육 환경에 적응하는 동안 설사가 잦다. 설사 발생 빈도·기간이 늘어날수록 성장률이 감소하고, 이는 생산비 증가로 이어진다.
농가에서는 사료에 ‘산화아연’을 첨가해 설사를 예방한다. 하지만 분뇨로 배출되는 아연량이 많아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최근 사료 내 사용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박테리오파지를 급여했을 때, 설사 방생률이 27.5%가 줄었다. 경제적 효과도 발생했는데, 급여 시 체중 1kg 증가에 필요한 사료비가 25% 낮았다. 어미돼지 200마리를 사육하는 농가 기준 연간 1,2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조규호 축산과학원 양돈과 장은 “어린 돼지의 설사 문제는 농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한 설사 저감 기술은 환경오염도 해결할 수 있고, 생산성 향상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